“여수 밤바다가 섬으로 물들었다”…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첫날부터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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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가 섬으로 물들었다”…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첫날부터 ‘인산인해’

세계 최초 ‘섬’ 주제 국제박람회 9월 5일 개막…30개국·3개 국제기구 참여
노을·밤바다·드론쇼에 창작뮤지컬까지…전시·체험·먹거리로 관람객 오감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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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섬’박람회 팡파르., 주제관 관람 관광객
[여수=박우석기자]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국제박람회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9월 5일 공식 개막했다.개장 전부터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 수백 명이 입장을 기다리는 등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즐기는 것은 물론, 해질녘 붉게 물든 노을과 여수 밤바다의 야경, 화려한 개막 공연까지 만끽하며 박람회장을 축제의 열기로 가득 채웠다.이번 박람회는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 세계 최초 ‘섬’ 주제 국제박람회…30개국·3개 국제기구 참여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섬을 고립된 공간이 아닌 바다와 도시,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고 미래산업과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재조명한다.탄자니아, 이탈리아, 솔로몬제도 등 30개국 해외 지방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등 3개 국제기구​가 참여해 세계 각국의 섬 문화와 정책,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

특히 단순히 전시관을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수의 실제 섬과 바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주행사장과 개도·금오도 등 부행사장을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공식 개장식은 이날 오전 10시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 주제섬 앞에서 열렸다.마스코트 ‘다섬이’와 함께하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내빈 리본 커팅이 진행됐으며, 온라인 제1호 입장권 구매자와 현장 제1호 발권자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박람회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무려 10시간을 기다려 첫 번째로 입장한 탁서현 씨는 “젊을 때 꼭 한번은 1호 관람객을 해 보고 싶었는데 여수섬박람회에서 1호 입장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개장식이 끝난 직후에는 주행사장 8개 전시관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박람회장은 순식간에 활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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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섬’박람회 팡파르., 주제관에 놀라고 개막공연

■ 여수 밤바다 수놓은 개막식…‘신지끼’·365개 섬 드론쇼 장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는 주행사장 열린무대에서 공식 개막식이 열렸다.내빈과 국내외 관람객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은 ‘섬의 흐름’, ‘섬의 개방’, ‘섬의 서사’, ‘섬의 확장’ 등 4부로 구성돼 섬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바다를 넘어 세계와 미래로 이어지는 모습을 공연으로 풀어냈다.

식전행사에서는 여수시립국악단의 ‘아리랑 환상곡’이 울려 퍼졌으며, 공식행사에서는 전통 공연 ‘거문도 뱃노래’와 박람회 주제곡 ‘너란 섬’이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특히 한국 뮤지컬계의 거장 박명성 총감독이 이끄는 창작뮤지컬 ‘신지끼: 마지막 인어’​는 여수에 전해 내려오는 인어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여수의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공연에 관람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시민 대표들이 참여한 개막 세리머니에 이어 펼쳐진 365개 섬 라이팅 드론 퍼포먼스였다.여수의 365개 섬을 형상화한 드론들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박람회장은 장관을 연출했다. 섬이 품고 있는 미래와 가능성을 빛으로 표현한 드론쇼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마지막 무대는 가수 박지현, 키키, 전유진의 65분간 축하공연이 장식했다. 트로트와 댄스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이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은 개막 첫날 밤까지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 보고 체험하고 맛보고…8개 전시관 ‘눈길’
주행사장에는 박람회의 랜드마크인 주제섬을 비롯해 해양생태섬, 문화섬, 미래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 등 8개 전시관이 마련됐다.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박람회장의 상징인 주제섬이다.물 위에 떠 있는 빛나는 섬을 형상화한 건축물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더해져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내외 작가들의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면서 낮과 밤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양생태섬에서는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등 위기에 놓인 바다의 현실과 자연 회복, 인간과 생태계의 공존을 체험형 콘텐츠로 보여준다.미래섬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수소선박 등 첨단기술을 직접 살펴볼 수 있어 섬과 미래산업의 만남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문화섬에서는 세계 각국 섬의 전설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보물섬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국제교류섬에서는 해외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사업과 교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식당·마켓섬 역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인기 공간이다.

벌교 꼬막튀김과 게장반상, 여수 노을 서대회무침 등 남도의 음식은 물론 시칠리아 올리브 오일 파스타, 괌·타히티 플래터, 인도양 탄두리치킨 등 세계 각국의 음식까지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주말을 맞아 연인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정 모 씨(34)는 “주말을 맞아 데이트 코스로 여수에 왔다”며 “여수 바다 앞에서 개막 공연을 보면서 너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식당·마켓섬의 음식도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박람회장에서 실제 섬으로…개도·금오도까지 즐긴다
이번 박람회는 주행사장에만 머물지 않는다.관람객들은 개도와 금오도 등 실제 섬으로 이동해 섬의 자연과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개도에서는 ‘섬섬캠핑’을 비롯해 모전몽돌해변과 청석포 등을 연결하는 섬스팟투어를 즐길 수 있다.금오도에서는 약 18.5㎞에 이르는 비렁길 트레킹과 스탬프 투어, 안도마을 및 막걸리조체험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여수 관내 여객선·도선 전체 항로를 대상으로 타지역민 여객운임 50%를 지원하고, 금오도·거문도 등 10개 섬에서는 숙박비와 식비, 여객선비의 50%를 1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도 운영한다.전시관에서 섬을 보고, 실제 섬으로 이동해 직접 섬을 경험하는 것이 이번 박람회가 제안하는 새로운 섬 여행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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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섬’박람회 팡파르., 주제관에 놀라고 개막공연

■ 셔틀버스·주차장·AI 안전관제…관람객 편의도 강화
조직위는 대규모 관람객 방문에 대비해 교통과 편의,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무료 셔틀버스 11개 노선을 운영하고 임시주차장 22개소, 9천951면을 확보했다. 돌산 지역의 교통 특성을 고려해 3단계 교통 운영체계도 마련했다.

행사장에는 종합안내소와 해피맘센터, 물품보관·대여소, 반려동물 보호소, 미아·노약자 보호소 등 관람객 편의를 위한 시설도 운영된다.안전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태풍과 집중호우, 폭염 등 각종 기상 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제 시스템과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소방·경찰·해경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 세계섬도시대회도 개최…‘섬의 미래’ 논의
박람회 개막에 앞서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소노캄 여수에서는 ‘2026 세계섬도시대회 YEOSU KOREA’가 열렸다.'세계의 섬, 미래의 약속’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섬 지역과 국제기구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해 세계 섬 도시들이 직면한 공동 과제를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첫날부터 많은 분들이 박람회장을 찾아주셔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여수를 찾아 섬과 바다가 품고 있는 아름다움과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도 운영 전반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세계 최초의 섬 주제 국제박람회라는 상징성에 더해 섬과 바다, 문화와 음식, 공연과 첨단기술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만큼 올가을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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