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사진 - 제7회 벨칸토 정기연주회
지난 2014년부터 이 아름다운 기적의 하모니를 묵묵히 이끌어온 소프라노 설애영 지도교수가 섬세하고도 카리스마 있는 지휘 아래, 무대에 오른 출연진은 테너,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바리톤이라는 저마다의 빛깔로 깊고 풍성한 울림을 객석의 가슴 깊이 스며들게 했다. 가을의 서정을 듬뿍 품은 우리 가곡 <눈>, <산노을>, <내 맘의 강물>, <산유화>, <강 건너 봄이 오듯>, <황혼의 노래>의 선율은 관객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스한 입김과도 같았다. 이어서 공연장을 압도한 오페라
이 기적 같은 무대의 중심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뮤직 스쿨(Milano Music School)과 로마 C.S.M 아카데미아(Roma C.S.M Academia)를 거쳐 폴란드 쇼팽 국립음악원에서 석사과정을 영예롭게 취득한 실력파 성악가, 소프라노 설애영 교수가 자리하고 있다.'MBC 가곡의 밤'을 비롯한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과 오페라 <카르멘(Carmen)>의 치명적인 주인공부터 <마술피리>에 이르기까지, 수십 편의 무대에서 주역으로 찬란한 발자취를 남겨온 그녀는 이제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를 넘어 후학들의 가슴마다 예술의 불꽃을 지피는 참된 스승으로 빛나고 있다. KBS·MBC TV 동요 심사위원과 목원대학교 음악원 교수를 역임하며 다져온 그녀의 깊은 내공은 이번 연주회 속 회원들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예술적 품격의 정점을 찍었다.
아울러 이번 앙상블의 여정을 축복하며 송파문화원 김현신 원장과 강남시니어플라자 박명환 관장이 전한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는, 무대를 향해 땀방울을 쏟아부은 회원들의 노력을 가장 찬란하게 빛내주는 영광의 면류관이 되었다. 전석 무료초대로 진행된 이번 제7회 벨칸토 정기연주회는 성악을 사랑하는 시민 누구나 품격 있는 예술의 바다에 풍성히 잠길 수 있는 축복의 장이었다. 가을바람에 실려 퍼져나간 아리아의 여운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객석에 모인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운 별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삶의 무대 위에서 저마다의 노래를 가꿔가는 이들의 다음 발걸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편집 : 2026.11.03 (화) 22: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