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2025 비상무용단 지난해 축제장 공연
‘댕기머리’는 1929년 나주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댕기머리 사건’을 모티브로 나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현대 공연예술로 풀어낸 작품이다.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는 나주에서 광주로 통학하던 여학생의 댕기머리를 일본인 학생이 잡아당기면서 한국인 학생들의 항의와 충돌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이후 광주 지역 학생들의 항일시위로 이어졌고, 전국적인 학생독립운동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비상무용단은 당시 사건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억압과 두려움 속에서도 부당함에 맞서고 서로를 지켰던 청소년들의 마음에 초점을 맞췄다.
작품에서는 현대무용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움직임에 역동적인 군무와 댄스 퍼포먼스를 결합해 당시 학생들이 마주했던 갈등과 선택, 그리고 희망을 오늘날의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한다.특히 ‘댕기머리’는 단순한 머리 장식을 넘어 당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청소년들의 꿈과 삶, 시대의 부당함에 맞섰던 용기와 저항의 정신을 상징한다.

2025 비상무용단 지난해 축제장 공연
지역의 역사를 지역 예술인이 직접 현대 공연예술로 되살린다는 점도 이번 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나주에서 시작된 학생독립운동의 이야기를 춤과 퍼포먼스로 재구성해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역사적 의미를 보다 친숙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박종임 비상무용단 대표는 “한 소녀의 댕기머리에서 시작된 사건은 수많은 학생의 가슴에 정의의 불꽃을 피웠다”며 “이번 작품은 역사의 아픔만을 되짚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학생들이 보여준 용기와 희생, 정의와 희망을 춤으로 기억하고 관객들과 나누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학생독립운동은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어린 학생들이 시대의 부당함에 맞서 보여준 용기와 정의의 정신을 간직한 소중한 역사적 유산”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그날 학생들이 품었던 용기와 희망을 함께 느끼고 그 정신을 오늘과 미래로 이어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2026 나주영산강축제’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리며, 역사와 문화, 공연, 체험 등이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11.04 (수) 17: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