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영산강정원 ‘2026 나주영산강축제’가 열린다
특히 지난해 약 7만 평이었던 꽃단지를 올해 약 12만 평으로 대폭 확대하고, 왕건과 장화왕후 이야기부터 앙암바위 설화,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까지 나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지난해 축제 기간 5일 동안 약 52만 명이 방문하면서 교통과 주차난이 발생했던 만큼 무료 셔틀버스 운행과 편의시설 확충 등 관람객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 7만 평 꽃단지, 12만 평으로 확대…영산강이 거대한 가을정원으로
올해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변화는 영산강정원 규모다.나주시는 지난해 약 7만 평 규모였던 꽃단지를 올해 약 12만 평으로 넓혔다. 억만송이 코스모스를 비롯해 댑싸리와 해바라기, 백일홍, 맨드라미 등 다양한 가을꽃이 영산강 수변을 따라 펼쳐진다.특정 공간에 꽃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축제장 곳곳을 걸으며 서로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해 축제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가을정원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낮에는 꽃과 영산강을 배경으로 가을 정취를 즐기고, 해가 지면 공연과 야간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도 올해 축제의 주요 방향이다.나주시는 축제를 계기로 영산강의 수변 생태환경과 산책로 등 기존 자연자원과 정원을 지속적으로 연계해 영산강정원을 나주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억만송이 코스모스 단지 ‘2026 나주영산강축제’ 손님 맞이를 위한 준비
■ 왕건·장화왕후부터 천년나주목사까지…‘나주만의 이야기’ 담았다
올해 영산강축제는 다른 지역 축제에서도 볼 수 있는 대형 공연 중심에서 벗어나 나주의 역사와 설화를 콘텐츠화하는 데 힘을 줬다.개막일인 7일에는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주제공연 뮤지컬 ‘왕후, 장화’가 축제의 막을 올린다.8일에는 영산강 앙암바위에 전해 내려오는 ‘아랑사 아비사’ 설화를 시립합창단의 공연으로 풀어낸다. 지역의 오래된 이야기에 합창과 무용, 음악을 더해 관광객들이 나주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권과 아이비, 마이클리가 출연하는 ‘뮤지컬 드라마틱쇼’도 영산강의 가을밤을 장식한다.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공연으로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올해 처음 선보이는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도 주요 콘텐츠 가운데 하나다.조선시대 호남의 행정·문화 중심지였던 나주목의 역사적 위상을 되살리는 동시에 시민들이 직접 행렬에 참여하는 대규모 참여형 역사문화 프로그램으로 꾸며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로 차별화한다.
나주의 전통문화 자산인 천연염색을 활용한 패션쇼도 마련된다. 슈퍼모델 박둘선과 시민 모델이 함께 무대에 올라 나주의 색과 멋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선보인다.1929년 나주역에서 발생한 ‘댕기머리 사건’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창작 무용극 ‘댕기머리’도 공연돼 나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문화예술로 전달한다.

나주시 10월 7일부터 11일 영산강정원 ‘2026 나주영산강축제’ 교통·주차 종합대책 마련
■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축제…체험 콘텐츠도 확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지난해보다 확대됐다.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 ‘키자니아’는 지난해 4개소에서 올해 7개소로 늘어난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핑크퐁과 티니핑 싱어롱쇼도 각각 두 차례씩 열린다.‘흑백요리사’ 출연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이자 ‘2026 나주방문의 해’ 홍보대사 안유성 셰프와 함께하는 ‘영산강에서 맛나는 미식 오케스트라’도 처음 선보인다.
보드게임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목사행차 등을 더해 관람객이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축제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했다.영산강 주제관 역시 단순 전시 공간에서 벗어난다. 영산강의 자연과 생태, 역사와 문화를 보고 듣는 것은 물론 체험과 교육, 시민참여를 결합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영산강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고도화했다.
■ 지난해 52만 명 몰린 만큼…무료 셔틀·편의시설 대폭 보강
관람객 증가에 대비한 교통과 편의시설도 개선했다.지난해 축제에는 5일 동안 약 52만 명이 방문하면서 축제장 주변 도로의 교통혼잡과 주차난이 발생했다.나주시는 올해 나주시청과 한전KDN, 영산포둔치체육공원 등 3개 권역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무료 직행 셔틀버스를 집중 운행해 자가용 이용객을 분산한다.셔틀버스 배차 간격은 10분으로 줄이고 탑승 안내도 강화한다. 축제장까지 셔틀버스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용 노선도 운영해 외곽 주차장에 차량을 두고 축제장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축제장 내부 편의시설도 늘어난다. 화장실은 지난해 10개소에서 12개소로 확대하고 여성전용 화장실을 추가·분산 배치한다.그늘막과 의자 등 휴게공간을 확충하고 미아방지 팔찌와 ‘가족 만남의 장소’를 새롭게 운영해 어린 자녀와 함께 축제장을 찾는 가족들의 불편도 줄인다.먹거리 공간 역시 확대된다. 미식관은 17개소에서 19개소로, 푸드트럭은 14개소에서 20개소로 늘어난다. 테이블 배치와 유모차·휠체어 이용 공간도 개선한다.

‘2026 나주영산강축제’ 영산강정원에 조성된 댑싸리 단지 전경
■ 축제장 밖에서 쓴 영수증이 ‘행운복권’으로…지역상권 소비 유도
올해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축제장 방문객의 소비를 나주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는 프로그램이다.대표 프로그램은 ‘꽝 없는 행운소비복권’이다.10월 1일부터 11일까지 축제장을 제외한 나주 지역 점포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축제장으로 가져오면 결제 금액에 따라 즉석복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3만 원 이상 5만 원 미만은 1매,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은 2매, 10만 원 이상은 3매를 받을 수 있으며 1인당 하루 최대 3매까지 참여할 수 있다.
복권에는 총 1억2천만 원 규모의 나주사랑상품권이 걸려 있으며 최대 100만 원의 당첨 기회도 제공된다.축제장 안에서만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축제 전부터 나주 곳곳의 음식점과 카페, 상점 등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해당 영수증을 축제장으로 가져오게 함으로써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를 지역 전체로 확대하는 방식이다.원도심과 영산포, 빛가람동 등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지도록 해 축제의 관광 효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크기변환]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제 마지막날 화려한 에어쇼로 영산강정원 상공을 가로지를 전망
■ ‘축제 하루’에서 ‘나주에서 보내는 하루’로
올해 나주영산강축제의 핵심은 단순한 프로그램 확대가 아니다.꽃단지를 12만 평 규모로 넓혀 볼거리를 강화하고, 왕건과 장화왕후, 앙암바위 설화,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 등 나주만의 역사와 이야기를 축제 콘텐츠로 담았다.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늘리고 교통과 휴게시설을 보완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보다 편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여기에 나주 지역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행운복권’으로 연결해 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행사장에 머물지 않고 지역 상권으로 확산되도록 했다.
특히 ‘2026 나주방문의 해’를 맞아 열리는 올해 축제는 단순히 공연을 보고 꽃을 구경한 뒤 떠나는 행사가 아니라 나주의 자연과 역사, 문화, 맛을 직접 경험하며 하루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의 거점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나주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영산강정원을 축제 기간에만 찾는 공간이 아닌 사계절 관광객이 찾고 머무는 대표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고, 축제 방문객 증가가 지역 상권의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11.04 (수) 17: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