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기록적 폭염·집중호우에도 전력공급 ‘이상 無’…송배전설비 74만 개 선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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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기록적 폭염·집중호우에도 전력공급 ‘이상 無’…송배전설비 74만 개 선제 점검

9,741명 투입해 송전·변전·배전설비 집중 점검…취약 설비 사전 정비
변압기·배수시설부터 전력선 주변 나무까지 기상재해별 위험요인 선제 대응
원거리 선로·무인변전소 복구 인력 전진 배치…비상 대응체계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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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화 장비(열화상 진단장비)를 이용해 지상개폐기 접속설비를 점검하는 모습
[전남광주=박우석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진 올여름, 한국전력이 전국 송·배전설비 74만 개를 사전에 점검하고 취약 설비를 정비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이어갔다.기상청에 따르면 2026년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5.4℃로 평년보다 1.7℃ 높아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8월 중·하순에는 경남 해안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집중호우까지 발생하면서 전력설비에 대한 기상재해 대응의 중요성이 커졌다.

한전은 폭염과 집중호우 등 여름철 기상재해로 인한 전력설비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19일까지 5주간 ‘2026년 하계 대비 송배전설비 특별점검’을 실시했다.이번 특별점검에는 총 9,741명이 투입됐다. 송전설비 4,110개, 변전·전자제어 설비 2,966개, 배전설비 73만 개 등 모두 74만 개에 달하는 전력설비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사전 점검이 이뤄졌다.송·변전 분야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철탑 1,586기를 비롯해 침수와 누수 가능성이 있는 전력구·변전소 538곳의 배수설비를 점검했다.

폭염과 화재에 대비해서는 전력 케이블 65곳과 장기간 사용한 변압기 접속설비 327대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열화상과 부분방전 진단 등 과학화 장비를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설비 이상 징후까지 점검했으며, 총 282건의 부적합 사항을 조치해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낮췄다.배전 분야에서도 여름철 전력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변압기와 저압설비 14만 개를 점검하고, 이 가운데 부적합 설비 2만 개를 즉시 정비했다.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배수장과 펌프장 공급선로 2,223곳을 과학화 장비로 진단하고, 취약한 321곳에 대한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강풍 등 기상악화에 대비한 선제 조치도 이어졌다. 전력선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나무 51만 그루를 정비하고, 지중 저압설비 16만 개를 점검해 이 가운데 3,000개를 보강하는 등 기상 상황별 취약 요인을 사전에 제거했다.한전은 개별 설비 점검뿐 아니라 송·변전과 배전 분야 간 통합 대응체계도 강화했다.정전 발생 시 신속한 복구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상황 전파체계와 비상 연락망을 점검하고, 협력회사와 긴급 복구 방안을 재확인했다. 이동용 변압기와 비상발전기 등 긴급 지원 장비의 운용 상태도 함께 점검했다.

특히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으로 현장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원거리 선로와 무인변전소에 복구 인력과 장비를 미리 배치하는 등 기상재해 발생부터 현장 복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대응체계를 재정비했다.한전 관계자는 “선제적인 설비 점검과 현장 대응을 통해 올여름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상재해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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