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9월 18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39회에서는 '7080 추억여행' 특집이 펼쳐졌다. 심수봉, 나훈아, 이선희, 나미 등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이 트롯 스타들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났다. 여기에 매 라운드 승자가 돌리는 '지옥에서 온 룰렛'이 가미돼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일 종편 및 케이블 프로그램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순간 최고 시청률은 4%를 나타냈다.
첫 대결에서는 추혁진과 미(美) 천록담이 맞붙었다. 추혁진은 특유의 쇳소리와 농염한 표현력으로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을 열창했다. 무대를 본 천록담은 "7080에 최적화된 보컬"이라고 인정했다. 추혁진은 9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에 맞선 천록담은 나훈아의 '무시로'를 열창했다. 창법부터 눈빛, 제스처까지 원곡자를 떠올리게 하는 무대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김용빈은 "형이 나훈아 선배님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느껴졌다"라며 "영상을 많이 보고 노래를 많이 들은 게 보였다"라고 감탄했다. 천록담도 연달아 99점을 받으며 승부는 동점으로 끝났다.
이어 7080을 대표하는 '전설의 발라더' 이상우가 슈퍼 메기 싱어로 등장했다. 이상우는 이상은, 박광현, 박성신, 이재영 등이 출전한 1988년 제9대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인물. 이상우는 남승민과 춘길을 대결 상대로 지목했다. 먼저 남승민은 이선희의 'J에게'로 트롯 색을 덜어낸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여 96점을 받았다. 춘길은 오은주의 '돌팔매'를 비음 섞인 매력적 창법으로 소화해 98점을 기록하며 이상우와의 맞대결 기회를 얻었다.
이상우는 진시몬의 '낯설은 아쉬움'을 선곡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목소리와 자신만의 표현력으로 모두를 빠져들게 했고, 객석에서는 앙코르 요청까지 터져 나왔다. 멤버들은 "목소리에 소년미가 있다", "기교로 노래하지 않는다", "배울 점이 많은 무대"라며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이상우는 96점을 기록했고, 춘길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리한 춘길에게는 '지옥에서 온 룰렛'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황금별 6개를 확보한 상황에서 '+2'에 당첨되며 단숨에 8스타가 됐다. 선두를 확실히 굳힌 춘길을 보며 양지은은 "행운의 사나이"라며 놀랐고, 김용빈은 "룰렛에 뭐 설치한 거 아니냐"고 의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진(眞) 김용빈과 진(眞) 양지은의 외나무다리 승부가 펼쳐졌다. 김용빈은 어린 시절부터 즐겨 불렀다는 이광조의 '오늘 같은 밤'을 선곡했다. 리듬에 몸을 맡긴 채 흥겨운 무대를 펼치자 김성주는 "이런 노래도 잘 어울린다"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김용빈은 99점을 받은 뒤 양지은을 대결 상대로 지목했다.
양지은은 나미의 '슬픈 인연'으로 맞섰다. 한 소절씩 가사를 곱씹듯 섬세하게 풀어낸 무대에 현장에서는 "노래, 표현력, 감성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마침내 양지은은 100점을 터뜨리며 김용빈을 꺾었다. 다만 이어진 '지옥에서 온 룰렛'에서는 '꽝'이 나오며 황금별 4개로 라운드를 마쳤다.
4라운드에서는 미(美) 오유진과 최재명이 정통 트롯으로 맞붙었다. 먼저 오유진이 선곡한 노래는 김태희의 '소양강 처녀'. 무대를 본 안성훈은 "어떤 곡을 불러도 오유진의 색깔이 선명하다. 타고난 꺾기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치켜세웠다. 98점을 기록한 오유진은 최재명을 지목했다.
후공에 나선 최재명은 나훈아의 '18세 순이'를 디스코 버전으로 소화했다. 최재명은 '18세 순이'를 '18세 유진'으로 개사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유쾌한 무대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이날 최저점인 86점을 기록했다. 압도적 점수 차로 승리를 거머쥔 오유진은 '지옥에서 온 룰렛'으로 꼴찌 탈출을 노렸으나 '-1'에 당첨되며 오히려 황금별 1개를 잃는 반전을 맞았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선(善) 손빈아와 진(眞) 정서주가 맞붙었다. 손빈아는 김학래의 '슬픔의 심로'를 선곡해 힘을 뺀 담백한 가창으로 추억의 감성을 되살렸다. 김성주는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옛날 그 시절이 생각났다"고 호평했다. 안성훈은 "손빈아의 챕터3 무대 중 오늘이 베스트"라고 평했고, 추혁진도 이에 동의했다.
정서주는 채은옥의 '빗물'로 맞섰다. 2008년생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곡의 정서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안성훈은 "공기 반 소리 반의 정석"이라고 극찬했고, 천록담은 "제게 하루만 남았다면 마지막으로 서주 노래를 듣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푹 빠졌다. 결과는 손빈아 100점, 정서주 96점이었다. 마지막 '지옥에서 온 룰렛'에 나선 손빈아는 무릎까지 꿇고 결과를 기다렸고, '+1'에 당첨되며 황금별 5개를 확보했다.
이처럼 이날은 승리하고도 황금별을 잃는가 하면, 룰렛 한 번으로 격차를 벌리는 등 '지옥에서 온 룰렛' 결과에 따라 멤버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중 황금별 3개를 추가한 춘길은 총 8개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춘길이 챕터3에서도 정상에 오르게 될지, 트롯 스타들의 골든컵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중계로 2주간 쉬어간다. 40회는 오는 10월 9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9.21 (월) 15: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