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하나뿐인데 장비는 10년 초과”…부여군, 5천만 원 모금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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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하나뿐인데 장비는 10년 초과”…부여군, 5천만 원 모금 나선 이유

- 임산부 산전 진료 ‘빨간불’…초음파·태아감시장치 교체 시급
- 이용률 47.8%→29.0% 급감…“원정 진료 줄이고 지역 출산환경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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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김라희 기자] 충남 부여군이 관내 유일한 외래 산부인과의 노후 의료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지정기부사업에 나섰다. 임산부들의 안전한 출산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지역 의료 인프라 개선의 시급성이 반영된 결정이다.

부여군은 5월 4일부터 총 5,000만 원을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으며, 기부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모금된 기부금은 산전 진료에 필수적인 초음파기(4,000만 원)와 태아감시장치(1,000만 원)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현재 부여군에서 임산부가 산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2015년 개설된 건양대 부여병원이 유일하다. 그러나 해당 병원의 주요 장비인 초음파기와 태아감시장치는 사용 기간이 10년 6개월을 넘기며 내구연한을 초과한 상태다. 장비 노후화로 인해 진단 정확도 저하 우려가 제기되면서 교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은 실제 이용률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부여군 산부인과 이용률은 2021년 47.8%에서 2024년 29.0%로 크게 떨어졌다. 의료 서비스 신뢰도 저하와 장비 부족 등의 이유로 인근 도시로 이동해 진료를 받는 ‘원정 진료’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군은 이번 장비 교체를 통해 지역 내 산전 진료 여건을 개선하고, 임산부들의 이동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정적인 임신 관리와 조기 이상 발견이 가능해지면서 출산 환경 전반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지정기부사업은 단순한 장비 교체를 넘어 지역에서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기본적인 의료 환경을 회복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군민과 출향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기부는 온라인 플랫폼 ‘고향사랑e음’과 ‘위기브’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함께 지역 특산품 등의 답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사진 - 지정기부사업 모금 홍보 포스터
김라희 기자 rla2422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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