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삼성 113조로 ‘두터워진 성장판’…50만 자족도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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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삼성 113조로 ‘두터워진 성장판’…50만 자족도시 가속

- [삼성의 선택, 왜 아산인가-③] -삼성전자 46조 투자 효과 분석…생산유발 185.6조·부가가치유발 66.4조·고용유발 57.7만 명 -
-탕정2지구 등 21개 도시개발 ‘탄력’…대규모 기업유치 설명회 등 소부장 강소기업 유치 박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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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삼성 113조로 ‘두터워진 성장판’…50만 자족도시 가속
[아산=김도영기자]삼성의 113조원 규모 투자가 아산의 미래 성장판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에 투입되는 46조 원 규모 반도체 투자는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건설·물류·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67조 원 투자까지 더해지면 아산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양대 축으로 한 첨단산업 도시의 입지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아산시가 추진해 온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맞물린다. 기업과 일자리가 늘어나면 인구와 주거 수요가 증가하고, 교통·교육·문화·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진다. 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아산시가 그리는 ‘인구 50만 명품 자족도시’의 밑그림이다. 20조 원 실질 부가가치, 58만 명 고용…투자가 만드는 파급효과

충남연구원 충남공공투자관리센터가 지난 11일 내놓은 ‘삼성 투자 경제 파급효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6조 원 규모 온양사업장 투자는 생산설비 36조 1000억 원과 건물·인프라 9조 9000억 원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보고서는 이 투자가 자본스톡(생산에 사용되는 건물·기계·인프라 등 유형자산가치의 총량)을 16.8% 늘리고, 신규 직접고용 약 700명을 반영하는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생산함수 분석 결과 자본과 고용, 총요소생산성(기술진보) 효과를 모두 반영하면 실질 부가가치가 연간 약 20조 4000억 원(약 15.34%)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산업연관분석을 적용하면 파급 규모는 한층 커진다. 반도체 제조뿐 아니라 건설, 기계장비, 소재·부품·장비, 물류·운송, 기업서비스 등 전후방 연관 산업까지 포함한 생산유발효과는 185조 6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66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유발효과는 57만 7418명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이 고용유발효과가 삼성전자의 신규 채용 규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공장 건설과 장비 제작·설치, 소부장 협력업체, 물류·서비스업 등 전후방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누적 고용 규모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규모 생산기반 구축이 삼성전자 한 기업뿐 아니라, 관련 기업이 집적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분석은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투자를 중심으로 이뤄져, 67조 원 규모인 삼성디스플레이 투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아직 별도로 수치화되지 않았다. 다만 추진 상황을 보면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업단지(탕정면 명암리, 209만 5,062㎡) 내 9만 9,141㎡ 부지에 신규 생산라인 구축 사업을 재개한다. 오는 2027년 2월 착공해 202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구축 등에 총 67조 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1단계 골조 공사에는 하루 최대 2700명 등 총 70만 명이 투입될 전망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디스플레이 부문의 구체적인 경제 효과 분석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탕정2지구 등 도시개발 21곳…‘인구 50만 자족도시’ 목표 가속

대규모 기업 투자는 아산시가 추진 중인 공공 주도의 도시개발사업과 상승효과를 내며 도시 확장에 한층 속도를 붙이고 있다. 아산시 전역에서는 공공주도 6개 지구와 민간 개발 15개 지구 등 총 21개 도시개발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으며, 개발 면적은 1181만㎡(11.8㎢)로 여의도 면적의 4배에 이른다. 공공 6개 지구에서만 4만 6379세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탕정·음봉면 일원 357만㎡에 2만 1035세대를 조성하는 ‘아산 탕정2 도시개발사업’이다. LH가 사업 시행을 맡아 2020년 8월부터 2032년 7월까지 추진되며, 주거 기능과 함께 산업·연구개발(R&D) 공간, 매곡천을 활용한 문화·상업 복합공간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중부권 최대 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꼽히며, 시는 이 사업을 인구 50만 달성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

북부권 관문인 둔포면에서는 52만 681㎡ 부지에 4214세대를 조성하는 ‘아산 둔포 센트럴파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성환 국가첨단산업단지 등 인근 대규모 국가사업의 개발 압력에 대응하는 전략적 사업으로, 시는 지난 6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현재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계획 절차를 이행 하고 있다. 이밖에 아산현충사IC와 인접한 모종샛들지구(57만 5728㎡, 3918세대), 1호선 풍기역 신설과 연계한 풍기역지구(68만 227㎡, 4339세대), 국립 경찰병원과 연계한 초사지구(34만 6824㎡, 3755세대), 방축지구(98만 4431㎡, 9211세대)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제안 수용 단계에 머물러 있던 지구들은 삼성의 대규모 투자발표 이후 금융권과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을 협의하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소기업까지 품는다…10월 투자유치설명회 개최

아산시는 대기업 투자에 이어 삼성과 연계된 소부장 강소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시는 오는 10월 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피크앤파크 컨벤션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투자유치와 산업단지·도시개발사업 설명, 투자협약 체결 등이 이뤄질 예정이며, 특히 오세현 아산시장이 직접 아산의 투자 여건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35년 전 온양사업장 착공으로 시작된 삼성과 아산의 인연은 이제 113조 원 규모의 첨단산업 투자로 확장되며 다음 30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한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로 아산시가 목표로 하는 ‘인구 50만 자족도시’의 밑그림도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삼성의 대규모 투자를 지역경제 전반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협력기업과 지역기업 유치, 일자리 확대, 지역상권과 농업 활성화, 정주 여건 개선이 함께 이뤄지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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