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사진 - 공산성 옥녀봉 출토유물
시는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국가유산청과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백제왕도 핵심 유적인 공산성 옥녀봉 일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옥녀봉 북서모서리와 내측 일부 지역에서 백제시대 토축부가 확인됐다. 특히 흙을 돋우어 쌓는 성토 기법과 사각형의 틀을 설치한 뒤 성질이 다른 흙을 교대로 다져 쌓는 판축 기법이 함께 사용된 점이 눈에 띈다.
옥녀봉에서 확인된 토축부는 길이 약 30m, 최대 높이 2m 이상 잔존하고 있어 웅진 천도를 전후한 백제 웅진왕도 동북 경관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 토축부(土築部) : 성벽을 축조하는데 필요한 시설물, 흙으로 쌓은 구조물
* 성토(盛土) : 주변 흙을 이용하여 일정 높이로 쌓아 올리는 방식
* 판축(版築) : 네모난 틀 안에 성질이 다른 흙을 교대로 넣고 단단하게 다지는 방식
또한, 조사 과정에서 백제와 중국 간 교류를 보여주는 흑유 전문도기 옹편을 비롯해 대부주구호, 삼족기, 뚜껑, 기대편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백제시대 유물들도 대거 출토됐다.
* 흑유(黑釉) 전문도기(錢文陶器) 옹편 : 전문(동전무늬) 장식이 찍힌 중국제 토기를 말함. 백제와 중국 간의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로 풍납토성 등에서 출토되고 있는 상황
* 대부 주구호(臺附注口壺) : 굽이 달린 주전자
* 삼족기(三足器) : 세 개의 다리가 달린 그릇
* 기대(器臺) : 그릇을 받쳐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 토기

사진 - 공산성 옥녀봉 조사지역 근경
옥녀봉은 해발 약 85m의 구릉지로 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백제 웅진왕도의 동북 경계이자 공산성을 방어하는 핵심 거점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축조 기술은 백제 한성기의 대표적인 성곽인 풍납토성에서 확인되는 성벽 축조 기술과 유사하면서도, 성토 기법과 판축 기법을 함께 사용했다는 점에서 독특한 축조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공주시는 이번 발굴조사가 옥녀봉의 실체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첫 단계의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여러 단계의 추가 조사를 통해 옥녀봉과 공산성의 관계 및 웅진왕도의 구조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나갈 방침이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웅진왕도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앞으로도 공산성과 옥녀봉의 관계를 면밀히 규명해 백제왕도 공주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편집 : 2026.09.21 (월) 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