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조끼에는 근로자의 한글 이름과 지자체명이 함께 표기된다. 군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해외 지역 출신 근로자와 관외 거주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방식으로 입국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조끼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으며, 올해 총 500여 명에게 순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그동안 농어업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이름 발음이 어렵거나 언어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호칭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작업 지시 과정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긴급 상황 시 신속한 대응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군은 현장에서 누구나 쉽게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한글 이름 조끼를 도입해 소통 환경 개선에 나섰다. 실제 현장에서는 근로자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작업장 분위기 역시 한층 부드러워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계절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한 외국인 근로자는 "이름으로 불러주니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생겼다”며 "현장 적응에도 도움이 되고 소속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현장 관리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근로자 개개인을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과 안전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농번기와 어업 성수기처럼 인력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현장 통솔과 긴급 대응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인력 지원 차원을 넘어 지역 구성원으로서 존중받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고흥군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계절근로자가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은 변화일 수 있지만 서로 이름을 부르며 존중하는 문화가 현장 분위기를 크게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근로환경 개선과 인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고흥군은 올해 농어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1,213명을 배정받았으며, 현재까지 453명이 입국해 지역 농가와 어가에 배치됐다. 군은 오는 5월까지 농업 분야 계절근로자의 추가 입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어업 분야 계절근로자 입국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 - 업무협약 입국 라오스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글 이름 조끼를 배부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편집 : 2026.06.13 (토) 18: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