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4년 만의 귀향”…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자비의 미소로 다시 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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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년 만의 귀향”…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자비의 미소로 다시 봉안

- 일본서 확보한 3D 정밀 스캔 기반 복원…고려 불상 조형미 되살려
- 시민 염원·한일 협력 결실…부석사 설법전 상시 공개로 문화관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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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김도영 기자] 충남 서산시 부석사에서 고려 시대 대표 문화유산인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복원 불상이 봉안되며 694년 만의 역사적 귀향이 완성됐다.서산시는 최근 부석사 경내에서 ‘기다림의 끝, 다시 피어난 자비의 미소’를 주제로 봉안식을 개최하고, 복원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설법전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부석사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종완 충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신필승 서산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설정 대종사 등 불교계 인사, 장기승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과 문화유산 전문가,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봉안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육법공양,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등 전통 봉안법회 형식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어 복원 경과 및 학술보고, 기념사와 축사, 유공자 표창 순으로 행사가 이어지며 문화유산 복원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복원 사업은 단순한 외형 재현 수준의 ‘복제’를 넘어,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훼손되거나 사라진 부분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되살리는 ‘복원’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특히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2025년 일본 간논지(觀音寺)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3D 정밀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원본의 세부 구조와 조형 요소를 정밀 분석했다. 여기에 원본 불상의 금속 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동일한 합금비를 적용했으며, 고려 시대 전통 기법인 밀랍주조법을 사용해 14세기 불상의 섬세한 표현미와 입체감을 구현해 냈다.

복원 과정에는 역사학·불교미술·금속공예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학술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불상의 표정과 의습 표현, 광배와 대좌의 비례까지 세밀하게 재현해 문화유산 복원의 완성도를 높였다.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고려 충숙왕 17년인 1330년 조성된 불상으로, 왜구 약탈과 해외 반출 등 오랜 역사적 부침을 겪으며 지역민들에게 ‘반드시 돌아와야 할 문화유산’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복원 봉안은 단순한 문화재 재현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역사적 자긍심 회복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신필승 서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오랜 세월 우리 곁을 떠나 있었지만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양국의 우호적 협력이 더해져 마침내 자비로운 미소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며 "정성을 다해 복원한 이번 봉안은 서산의 문화적 자긍심을 되찾은 뜻깊은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에 봉안된 복원 불상은 부석사 설법전에 상시 안치되며,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서산시는 향후 부석사와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진 -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봉안식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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