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중학생들, 제주4·3 현장서 평화·인권 배웠다…“역사의 아픔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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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중학생들, 제주4·3 현장서 평화·인권 배웠다…“역사의 아픔 잊지 않겠습니다”

- 전남교육청학생교육원, 도내 중3 학생 대상 2박3일 평화·인권·역사 체험캠프 운영
- 제주4·3 생존자 증언부터 학살터 추모까지…학생들 “비극 반복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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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김도영 기자]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원이 제주4·3과 여순10·19의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우는 특별한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원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 도내 중학교 38개교 3학년 학생 65명을 대상으로 ‘2026년 1기 중학생 평화·인권·역사 체험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전남교육이 추진하는 ‘전남 의(義)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제주4·3과 여순10·19의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 역사적 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민주주의와 평화·인권의 의미를 몸소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캠프 첫날 학생들은 제주4·3평화공원과 북촌 너븐숭이기념관을 방문해 제주4·3 생존자인 고완순 할머니의 증언을 들으며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과 주민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접했다. 학생들은 현장 곳곳에 남겨진 기록과 흔적을 살펴보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제주항일기념관을 찾아 일제강점기 제주 지역 항일운동의 역사를 배우고, 저녁에는 ‘4·3이 나에게 건넨 말’의 저자인 한상희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역사 속 기억과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둘째 날에는 제주4·3의 비극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동광마을과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 학살터, 무명천 할머니 집터, 영모원 등을 차례로 탐방했다. 학생들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희생자들의 삶과 당시 시대상을 이해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왜 중요한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마지막 날에는 제주목 관아(관덕정)와 주정공장수용소(4·3역사관)를 방문해 제주 지역 근현대사의 흐름을 폭넓게 학습했다. 특히 학생들은 단순한 역사 지식 습득을 넘어 현장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서로 공유하며 역사적 공감 능력을 키웠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고완순 할머니의 증언을 들으며 북촌마을의 아픈 이야기에 마음이 울컥했다”며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더 많은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김창근 원장은 "목포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이동한 뒤 진도로 돌아오는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끝까지 함께해준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교실 밖 체험형 역사교육을 확대해 전남 학생들이 지역과 나라의 역사 속에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원은 오는 10월 여순10·19 역사 현장을 중심으로 한 ‘중학생 평화·인권·역사 체험캠프 2기’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 - 중학생 평화 인권 역사 체험캠프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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