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이들이 하루 종일 머무는 도시” 가능할까…영광군, ‘체류형 어린이 복합공간’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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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들이 하루 종일 머무는 도시” 가능할까…영광군, ‘체류형 어린이 복합공간’ 필요성 제기

- 정읍 메이플랜드 현장 방문서 확인된 해법…“시설 아닌 ‘공간’이 출산율 지킨다”
- “읍내 소규모 분산 한계” 지적…5천~1만 평 규모 장기 마스터플랜 요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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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성종화 기자] 영광군의 한 공무원과 학부모가 최근 전북 정읍시의 복합 놀이·체험 공간인 메이플랜드를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이 머무는 도시는 ‘시설’이 아니라 ‘공간’에서 결정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5월 11일, 정기휴무일이었던 메이플랜드를 찾은 이들은 비교적 한산한 환경 속에서 실내 키즈카페 ‘천사히어로즈’와 야외 복합놀이시설 ‘기적의놀이터’ 등 다양한 공간을 둘러보며 시설 구성과 운영 방식을 면밀히 살폈다. 방문자들은 특히 실내와 야외 공간이 끊김 없이 연결돼 있는 구조에 주목했다.현장을 둘러본 관계자는 "아이들이 진정으로 오래 머무는 공간은 놀이기구 하나가 아니라, 실내와 야외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넓은 흐름의 공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아이 중심 시설을 개별적으로 잘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생활권처럼 연결된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해당 공간은 약 6만 평 규모로, 키즈카페·야외놀이터·캠핑장·익스트림 스포츠 시설·동화마을·미디어아트 체험관·수생태 체험존 등 다양한 가족형 콘텐츠가 한 부지에 집약돼 있다. 방문객들은 실내 활동 후 곧바로 야외로 이동하고, 가족 단위로 반나절 이상 체류하는 구조를 보였다.이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영광군의 인구 정책과 정주 여건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특히 합계출산율 7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대규모 체험형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광주 등 인근 대도시로 키즈카페를 찾아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는 출산율 성과와 달리 육아 인프라의 질적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이다.물론 영광군이 정읍과 같은 6만 평 규모를 단기간에 조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최소 5천~1만 평 수준의 부지를 확보해 실내 놀이시설, 야외 놀이터, 체험 공간, 가족 휴식 공간 등을 통합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체류형 공간’ 조성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핵심은 규모 자체보다 기능의 분산과 중복을 줄이고, 다양한 어린이 시설을 한 공간 안에 집약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 경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단순 이용을 넘어 반나절 이상 머무는 생활형 관광·여가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기존 사례에 대한 반성도 언급됐다. 영광군 청년육아나눔터 조성 과정에서 육아 기능 중심으로 기획됐으나, 복합 기능 추가 과정에서 공간이 협소해지며 본래 목적과 활용도가 모두 약화됐다는 점이 대표적으로 거론됐다.이는 제한된 부지에 다양한 기능을 과도하게 결합할 경우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결국 제안의 핵심은 명확하다. 읍내 중심의 소규모 분산형 시설이 아닌, 외곽이라도 충분한 부지를 확보해 장기적으로 어린이·가족 복합 공간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9대 영광군의회의 임기가 한 달여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제언은 향후 지역 아동·가족 정책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영광에 가면 아이와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곳이 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도시. 출산율 1위의 성과가 단순한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삶의 만족도로 이어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 - 영광군의회 장기소 의장
성종화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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