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공주시는 13일 고도(古都) 보존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반죽동 당간지주 보호구역 정비 사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가유산청 국비와 지방비 등 총 40억 원이 투입됐다.이번 정비 사업의 핵심은 기존에 일반 공원처럼 인식되던 공간의 정체성을 역사문화 중심 공간으로 전환한 데 있다. 특히 당간지주 주변에 흩어져 있던 석조 유산들을 체계적으로 재배치·전시하면서 공주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원 내 전시 공간에는 과거 제민천을 가로지르던 ‘대통교(大通橋)’의 석조 부재가 새롭게 정비돼 눈길을 끈다. 방문객들은 옛 교량 구조와 당시 도시의 생활상을 보다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여기에 조선 시대 충청도의 행정·군사 중심지였던 충청감영 관련 석조 부재도 함께 전시돼 백제와 조선을 아우르는 역사 흐름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단순 유물 전시에 그치지 않고 공간 자체를 ‘야외 역사박물관’ 개념으로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경관 개선 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기존에 무질서하게 식재돼 있던 수목을 재정비해 당간지주의 조망권과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시민 휴식을 위한 넓은 잔디광장과 정자도 새롭게 조성했다.관광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공원 인근에 주차장이 새롭게 마련되면서 제민천과 공주 하숙마을, 풀꽃문학관 등 주변 문화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이 높아졌다. 시는 이를 통해 원도심 관광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수요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주시는 앞으로 반죽동 당간지주공원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역사 해설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 등을 연계해 공주의 대표 역사문화 명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송무경 공주시장 권한대행은 "반죽동 당간지주는 공주의 오랜 역사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번 정비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공주의 역사를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 반죽동 당간지주공원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편집 : 2026.06.14 (일) 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