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이번 시험에는 총 9명의 어르신이 도전장을 냈으며, 이 가운데 ▲오OO(83세) ▲정OO(79세) ▲정OO(78세) ▲김OO(71세) ▲김OO(68세) 어르신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오OO 어르신은 광주·전남 지역 최고령 합격자로 이름을 올리며 큰 감동을 전했다.합격자 대부분은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과 생계 부담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던 이들이다. 가족을 돌보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며 자연스럽게 교실과 멀어졌지만, 마음속 배움의 열망만큼은 놓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시작한 공부는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수학과 영어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큰 난관이었다. 돌아서면 잊히는 공식과 낯선 영어 단어를 익히기 위해 수십 번, 수백 번 반복해 써 내려가야 했다.그럼에도 어르신들은 매주 빠짐없이 교실을 찾았다. 서로 문제를 알려주고 격려하며 포기하지 않은 끝에 결국 값진 결실을 맺었다.합격자 중 한 어르신은 "수학이 가장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평생 숙제처럼 남아 있던 마음의 짐을 이제야 내려놓은 것 같아 눈물이 난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순천시 성인문해학교의 성과는 해마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2024년과 2025년에는 각 1명이 합격했다. 올해는 한 해에만 5명이 합격하면서 성인문해교육의 가능성과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시는 만학도들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한 지원책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50세 이상 시민이 검정고시에 합격할 경우 1인당 50만 원의 ‘도전 장학금’을 지급해 늦깎이 학업에 대한 동기를 높이고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있다.또 앞으로도 성인문해학교 운영을 더욱 체계화하고, 학력 취득을 희망하는 시민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과 교육 인프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순천시 관계자는 "늦은 나이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값진 성과를 이뤄낸 어르신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나이와 환경에 상관없이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평생학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2026년 제1회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최종 합격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편집 : 2026.06.14 (일) 00: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