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없이 양식장 살린다”…비브리오균 79% 억제 ‘파지 기술’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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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없이 양식장 살린다”…비브리오균 79% 억제 ‘파지 기술’ 상용화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코미팜 협력, 친환경 수산 질병관리 시대 열어
- 새우·광어 폐사 원인균 정밀 타격…지속가능 양식산업 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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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박우석 기자] 전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공공 연구기관이 수산 양식업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집단 폐사 해결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수산 양식장에서 대규모 폐사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균인 비브리오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민간기업 코미팜에 이전해 실제 제품 개발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수산용 생물제제는 2026년 5월 4일 공식 출시됐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Vib-키라’로, 비브리오균을 선택적으로 제어하는 사료첨가제 형태의 생물제제다. 실험 결과 주요 비브리오균 증식을 최대 79%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브리오 하베이와 비브리오 파라헤몰리티쿠스 등 특정 균주에 대해 높은 선택적 제어 효과를 보였다.비브리오균은 새우와 광어 등 주요 양식 생물에 질병을 일으켜 폐사, 성장 지연, 출하 차질 등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대표적 병원균이다. 특히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며, 확산 시 단기간 내 대량 폐사로 이어질 수 있어 양식업계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양식 현장에서는 질병 예방을 위해 항생제 사용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반복 사용에 따른 내성균 발생과 수질 오염 등 환경적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질병 관리 기술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증가해왔다.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양식장 환경에서 자생하는 박테리오파지 3종을 발굴하고, 관련 특허 3건을 확보했다. 이후 해당 기술을 코미팜에 이전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완성했다.

이 연구 성과는 2025년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Microbiology에 게재되며 기술의 과학적 신뢰성과 활용 가능성도 인정받았다.이번 성과는 공공 연구기관이 보유한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민간기업과 협력해 실제 산업 적용까지 이어낸 대표적인 기술사업화 사례로 평가된다.특히 수산 양식업의 질병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항생제 사용을 줄여 친환경 양식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박진영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이번 기술은 국내 자생 생물자원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된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생물자원의 산업적 가치를 높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진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경
성종화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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