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의 기적…보성 벌교 운동장, 아이들 웃음으로 하나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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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의 기적…보성 벌교 운동장, 아이들 웃음으로 하나 되다

- 4개 초등학교·유치원 연합 운동회, 100여 명 아이들 ‘배려와 협동’ 배워
- 보성교육지원청 “권역별 공동교육 확대…작은 학교도 더 큰 세상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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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형덕 기자] 평소 조용하던 벌교스포츠센터 운동장이 아이들의 웃음과 함성으로 활기를 띠었다. 보성군 내 낙성초, 벌교중앙초, 조성초, 조성남초 등 4개 초등학교와 유치원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은 학교 연합 한마음 운동회’를 펼친 것이다.전교생 60명이 채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지만, 이날만큼은 100명이 넘는 친구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대규모 운동회의 주인공이 됐다.

처음에는 낯선 친구들 사이에서 어색함도 있었지만, 신나는 음악과 공연이 이어지자 운동장은 금세 웃음과 활기로 가득 찼다.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협동 게임이었다. 아이들은 커다란 공을 함께 밀고, 장애물을 넘으며 자연스럽게 협력의 가치를 익혔다. 승패를 가르는 경쟁보다 서로를 배려하고 질서를 지키는 경험이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특히 고학년 학생들은 유치원 동생들의 손을 잡아주며 든든한 보호자이자 길잡이 역할을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조성남초 4학년 정미루 학생은 "유치원 동생들부터 친구들까지 함께 뛰어놀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다른 학교 친구들과 금방 친해져 더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행사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해 다양한 활동 기회가 제한될 수 있는 작은 학교 학생들에게 공동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 간 경계를 허물고 함께 어울리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사회성과 협동심을 키웠다.

보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작은 학교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권역별 공동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오는 5월 15일에도 권역별 한마음 운동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연합 운동회는 규모는 작지만 의미는 결코 작지 않았다. 아이들에게는 친구를 넘어 ‘우리’라는 공동체를 배우는 소중한 하루가 됐다.

사진 - 권역별 한마음 놀이마당(조성남초)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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