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서 2100쌍 국제합동결혼…“분쟁 시대, 가족으로 평화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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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평서 2100쌍 국제합동결혼…“분쟁 시대, 가족으로 평화 잇는다”

- 70개국 참여 ‘축복결혼식’…2만 명 운집·194개국 온라인 생중계
- 저출생 해법·국경 초월 결합 강조…종교행사 넘어 ‘평화 담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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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박우석 기자] 중동과 동유럽을 중심으로 국제 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경과 인종을 넘어선 ‘가정 중심 평화’ 메시지를 내세운 대규모 국제행사가 한국에서 열렸다.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은 5월 2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천지인참부모님 성혼 66주년 및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 1주년 기념식’과 ‘2026 효정 천주축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일본·미국·브라질·영국·독일 등 70개국에서 2,100쌍의 예비부부가 참여해 국제합동결혼식을 올렸다. 현장에는 신도와 관계자 등 약 2만 명이 모였으며, 행사는 전 세계 194개국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가정연합 측은 이번 축복결혼식을 ‘인류 한 가족’ 구현을 위한 실천적 평화운동으로 규정했다. 특히 과거 갈등 관계에 있던 국가 출신 남녀가 결혼을 통해 가족이 되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분쟁 완화와 화해의 상징적 모델로 제시했다.행사 1부 기념식에서는 종교 지도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두승연 세계선교본부장은 기념사에서 "현재의 위기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신앙과 가정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무엘 하데베 선지자와 낸시 로사리오 주교 등 해외 종교 인사들도 축사를 통해 가정 회복과 평화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이어진 2부 ‘효정 천주축복식’에서는 성혼문답과 예물 교환, 성혼 선언 등의 의식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국적과 문화가 다른 상대와의 결합을 통해 가정의 가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한국에서 참여한 한 신랑·신부는 "서로 다른 배경을 존중하는 것이 평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고, 아프리카 출신 신부 역시 "두 나라와 문화를 잇는 의미 있는 결합”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저출생 문제와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5년 기준 0.8명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이다. 가정연합 측은 결혼과 출산의 가치를 강조하는 이번 행사가 사회적 인식 전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가정연합은 이번 기념 주간을 맞아 다양한 국제행사도 병행했다.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세계종교지도자 콘퍼런스와 미국성직자협의회(ACLC) 총회가 열렸으며, 한민족 관련 국제심포지엄과 성지순례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했다.가정연합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정 중심의 평화운동을 지속해 인류 공동체 의식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2026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
사진 - 2026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에서 예물교환하는 신랑신부 대표 13가정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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