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전, 김홍신문학관에서 10월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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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전, 김홍신문학관에서 10월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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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홍식문학제
[논산=김라희기자]문학관에서 전시회가 줄을 잇는다. 이달 24~30일은 한지공예 ‘고비전’이 열리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서각·서예·회화전’이 바통을 받는다. 김홍신 작가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김홍신문학제가 11월 7일 열리는데, 이를 염두에 둔 예술전들이다.

고비(考備)란 조선시대 사랑방이나 안방에서 사용하던 벽걸이형 수납 가구다. 편지, 문서 같은 종이류를 꽂아두거나 보관하는데, 나무는 물론 한지로도 제작되었다. 이번 전시회 공식명칭은 「오색한지로 전하는 향기전」이다. 그간은 서울 인사동에서 주로 하다가 올해는 지방으로 내려왔다. 지난 5~6월 계룡산도예촌 갤러리 ‘상신’에서 1차 전시회 마친 후 이번 2차전은 논산에 있는 김홍신문학관에서 열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고비전’이라는 이름 아래 한지공예가 지닌 전통의 아름다움과 쓰임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지공예는 종이라는 재료의 한계를 넘어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장식성, 예술성을 함께 담아낸다. 작가들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한지는 현대적인 감각까지 더해져 우리 일상에 부드러운 질감을 선사한다.” 박상연 작가의 한지공예 예찬이다.

고비전은 올해로 14회째인데, 햇수로는 22년차다. 지방전을 기획하게 된 데에는 이 전시의 주최인 의석공예문화협회 유희자 이사장의 개인행보와도 연관이 있다. 논산에 내려와 혜강공예 설립하면서 한지공예 고비의 보폭을 넓혀온 결실이기도 하다. “지방전시는 한지의 따뜻한 결처럼 서로의 마음을 잇고, 작품을 통해 정성과 배움의 가치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하였다”면서 “한지공예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의 가치를 많은 사람이 느끼고 공예를 통해 좀더 풍요로운 삶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24일 오픈식은 4시에 열렸다. 전시 작품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유희자 작가가 고비와 한지공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특강 후 속행된 테이프 커팅에는 권선옥 문화원장 등이 시민 30여 명이 동참하였다. 작품 해설까지 다 들은 다음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 나온 반응 중 하나는 “논산에서 이렇게 격조 있는 작품들을 접하다니,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이다”는 찬탄! 이날 수지 맞은 모임도 있다. 전시회가 열리는 줄 모른 채 찾아온 문학관 방문객들. 충북 방송통신대 국문학과 학생들, 서산의 독서모임 회원 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관람시간 9:00~17:00, 김홍신문학관 2층 전시실. 문의 : 041-732-9634 혜강공예 유희자 대표).
김라희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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