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통합특별시의회 신민호의원
신 위원장은 전라남도의회가 지난 4월 의결한 「전라도천년사 즉각 폐기 및 배포 중단 촉구 결의안」을 언급하며,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에도 관련 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 이후에도 4개월이 지났지만 공식 입장이나 책임 있는 답변, 후속 조치가 없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통합특별시 차원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전라도천년사」는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전라북도가 약 24억 원을 투입해 편찬한 역사서다. 그러나 편찬 이후 역사적 사실의 오류와 누락, 서술의 왜곡 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전라남도가 구성한 검증팀의 재감수에서도 수백 건의 오탈자와 사실 오류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사서의 신뢰성과 편찬 과정 전반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신 위원장은 특히 근대사 분야에서 전남·광주 지역의 독립운동사가 대거 누락되고 미주 지역 독립운동사도 빠진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아울러 5·18민중항쟁과 여순사건 관련 서술, 친일 문학가 서정주에 대한 평가 등도 거론하며 역사적 사실과 지역의 역사적 경험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편집상 실수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그는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오탈자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의 오류와 누락, 왜곡이 복합적으로 제기됐다는 데 있다”며 “사료에 근거한 검증 결과에는 사료와 사실로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구체적인 문제 제기에 대한 충분한 해명 없이 시간만 보내는 것은 책임 있는 행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지역사회에서도 통합특별시의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신 위원장을 만나 통합 이전 전라남도의회의 폐기 결의를 지지하고, 통합특별시의 신속한 결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위원장은 역사서의 편찬과 관리가 지역의 정체성 및 역사적 명예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그는 “전라도의 역사는 특정 집필진이나 편찬위원회만의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는 이유로 잘못 기록된 역사를 그대로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어 “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은 행정구역의 결합을 넘어 지역의 역사적 전통과 정체성을 계승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잘못 기록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인 만큼, 통합특별시가 지역의 역사와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결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역사서의 오류 여부를 넘어 공적 예산으로 편찬한 지역 역사 기록의 검증과 책임, 행정통합 이후 역사적 정체성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로 이어지고 있다. 통합특별시가 제기된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과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11.04 (수) 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