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지, 민주당 탈당 후 화순군수 출마 선언…“금권·조직선거 판 깨겠다”
검색 입력폼
호남

정연지, 민주당 탈당 후 화순군수 출마 선언…“금권·조직선거 판 깨겠다”

- “휴대전화 모아 대리투표·금품 제공 의혹” 민주당 지도부 정면 비판
- 지역정가 “투쟁력은 인정…군정 운영 능력 증명은 과제” 엇갈린 평가

+
[화순=성종화기자] 정연지 화순군의회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화순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지역 정치권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화순에서 현역 군의원이 당을 떠나 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정 의원은 지난 13일 발표한 출마의 변에서 "참담하고 침통한 심정으로 군민께 호소한다”며 "화순에서는 구태의연한 금권선거와 조직선거 의혹이 난무하고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를 알고도 방조하거나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선거 과정에서 금품 제공과 조직 동원, 불법 대리투표 의혹까지 거론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개인과 이장들에게 금품을 돌리고 식사를 제공했으며 휴대전화를 모아 불법 대리투표를 강행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왔다”며 "민주당 일색 지역에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왜곡된 정치 풍토가 결국 토호세력의 전면화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또 자신이 참여했던 민주당 군의원 경선 과정에 대해서도 "눈앞에서 벌어지는 불법선거를 보며 돈을 쓰면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끝내 양심을 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언급하며 자신을 "기득권과 싸워온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동리 토석채취장 문제와 고인돌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논란, 사평댐 반대 활동 등을 대표 사례로 들며 "권력자의 비리와 난개발 문제를 주민들과 함께 막아왔다”고 밝혔다.이어 "초고압 송전선로와 무분별한 개발사업을 끝까지 저지하겠다”며 환경 보전과 주민 권익 중심의 군정 운영 의지도 내세웠다.민주당 탈당 배경에 대해서는 "누가 감히 이 치밀하게 짜여진 선거판에 균열을 낼 수 있겠느냐”며 "오랫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 광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주요 정책 방향으로 △지역 대학 진학 학생 장학금 지원 확대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 확대 및 무상화 △생활밀착형 복지 강화 등을 제시하며 "빼앗긴 화순의 미래를 군민과 함께 되찾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다만 지역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전략공천을 통해 군의회에 입성했던 만큼, 경선 패배 직후 탈당과 동시에 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지역 정가에서는 "정치적 소신이라기보다 경선 결과에 대한 반발로 비칠 수 있다”는 반응과 함께 "조금 더 정치적 경험과 행정 역량을 쌓은 뒤 다음 선거를 준비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 의원이 의정활동 과정에서 선명한 존재감과 투쟁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군수는 단순한 비판이나 폭로만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행정을 운영하며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이어 "이제는 군민들에게 준비된 행정 리더인지 스스로 증명해야 할 단계”라고 덧붙였다.민주당 독점 구도가 강한 화순 정치지형 속에서 정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지역 정치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지, 혹은 일시적 정치 이슈에 그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화순군수 정연지 무소속 후보
성종화 기자 1965pp@naver.com
🎁

구독 및 후원 안내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구독과 후원은 뉴스 투모로우가 진실을 보도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정기구독 / 일시 후원 금액 : 자유 결제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