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이날 보고회에는 관련 실·국장이 참석했으며, 연구용역 결과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 출신으로 각종 국가행사와 국제행사를 기획·연출했던 탁현민 티클모아 대표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전남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단순한 유치 의사 표명을 넘어 실제 개최 역량과 실행 전략을 갖춘 ‘준비된 국제회의 도시’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외교부의 개최도시 선정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전남·광주는 과거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당시 핵심 평가 요소였던 ▲유치 당위성 ▲지역 강점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 및 지역 발전 기여도 등 주요 항목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무엇보다 전남·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갖춘 지역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광주와 남도의 연대 문화는 인권·평화·공존이라는 G20 핵심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여기에 전남이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기반도 주목받고 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 전환 산업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정상회의 의제와 높은 연계성을 갖는다는 분석이다.
남도 특유의 문화·관광 자원 역시 경쟁력으로 꼽혔다. K-문화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전통문화와 음식, 예술 자산을 바탕으로 세계 정상들에게 한국의 지역 문화와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이번 기본구상안에는 전남·광주 주요 거점을 연결한 ‘분산·연대형 국제행사 모델’도 포함됐다.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와 옛 전남도청,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전체를 하나의 국제행사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여수의 해양관광·컨벤션 인프라, 광주의 민주·문화 상징 공간을 결합해 기존 수도권 중심 국제회의와 차별화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행사 운영 경험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전남·광주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대규모 국제행사 수행 능력을 입증해 왔다. 여기에 김대중컨벤션센터의 국제회의 운영 노하우도 정상회의 개최 역량을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로 분석됐다.전남도는 G20 정상회의 유치가 실현될 경우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상징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 국제행사 구조를 넘어 지방도 세계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지역 차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대규모 일자리 창출, 지역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경제·사회적 효과가 기대된다.
전남도는 향후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출범 논의와 연계해 각계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G20 유치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 중심의 ‘범특별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 공모 대응과 대국민 공감대 형성, 국제 홍보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김영록 전남지사는 "G20 유치는 광주·전남 시도민 모두의 염원이자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광주와 협력해 조속히 국내외 홍보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세계 정상들이 머무를 수 있는 품격 있는 한옥리조트를 조성해 국제행사 이후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관광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외교부는 지난 4월 ‘2028 G20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기준 마련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8월까지 개최도시 선정 절차와 평가 기준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진 - 전남도 2028 G20 유치 기본구상안 용역 최종보고회의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6.13 (토) 20: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