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이번 전시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펼쳐진 시민들의 연대와 저항, 그리고 희생의 의미를 기록사진과 영상으로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난해 프랑스 파리 귀스타브 에펠 대학교에서 열린 동명 전시가 큰 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이를 국내 관람 환경에 맞게 재구성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전시에는 총 92점의 사진과 6편의 영상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약 80여 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자료로, 당시 현장을 기록한 국내외 언론인들의 생생한 시선을 담고 있다. 나경택, 이창성, 신복진 등 국내 사진기자들의 기록을 비롯해 패트릭 쇼벨, 프랑수아 로숑, 노먼 소프, 로빈 모이어 등 해외 언론인의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여기에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영상과 기록관이 발굴한 영상 자료가 더해져 당시 상황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한다.전시는 5·18의 전개 과정을 따라 총 7개 주제로 구성됐다. ‘시위’ 섹션에서는 1979년 이후 확산된 민주화 열망과 평화적 집회의 흐름을 조명하고, ‘진압’에서는 계엄군 투입 이후 벌어진 폭력과 시민들의 분노를 담았다. 이어 ‘항쟁’에서는 차량 시위와 집단 발포 등 긴박했던 순간을, ‘저항’에서는 고립된 도시 속에서도 주먹밥을 나누고 헌혈에 참여하며 공동체를 유지했던 시민들의 연대를 보여준다.또 ‘학살’ 섹션에서는 계엄군 재진입과 국가폭력의 참상을 통해 5·18의 희생이 한국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애도’에서는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기억의 계승 과정을, 마지막 ‘사진가들’에서는 목숨을 걸고 현장을 기록한 기자들의 역할과 의미를 집중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5·18민주화운동을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이끈 결정적 전환점이자 인류 보편의 가치로 확장해 해석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광주의 기록이 지역을 넘어 세계 시민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전시는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희생의 기록을 통해 오늘날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기록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보편적 의미를 함께 성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전시 기간 중에는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5월 8일에는 ‘5·18 기록사진의 역사와 아카이브: 이미지, 증언, 기억’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리며, 5월 한 달 동안 5·18 관련 영화 상영회도 진행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사진 -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 포스터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6.14 (일) 10:34


